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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지각 대통령'이 '근태' 이유로 방심위원장 해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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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지각 대통령'이 '근태' 이유로 방심위원장 해촉?"

"대통령실, '근무 시간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더니…초유의 사태, 위험상황"

윤석열 대통령이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근태 불량 등의 이유로 해촉한 데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각 대통령'께서 근태를 이유로 위원장을 해임한다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오후 한국방송(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집권 초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각했던 것으로 보도에 나오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실에서 해명했던 건 '근무 시간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며 "그것(근태를 이유로 해촉한 것)을 윤석열 정권에서 했다는 게 더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정 전 위원장이) 기관장이기 때문에 저녁에 누군가를 만날 일이 있을 수 있고, 회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출퇴근을 '나인 투 식스(9 to 6)'로 명확하게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 뉴스 아니냐'고 할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KBS, MBC 이사들, 또 이사장이 계속해서 다 해임되고 있다"면서 "고소 건이 수사가 되고 종결이 되려면 최소한 3년 이상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 다 해치워 놓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년 후가 되더라도 '검찰에서 비호해 주면 되겠다'는 계산이 섰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절차를 다 무시한 행위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도 같은 취지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9시에서 9시 30분, 즉 9시 5분, 9시 10분 이런 것, (정 전 위원장이) 이렇게 지각한 것들을 다 징계 사유로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과연 이것을 일반 국민들께서 '아, 저 사람을 자를 만큼의 일이었는가'라고 생각할 것 같고, 결국 그것도 또다시 이제 법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텐데 결론은 몇 년 후에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0일 방심위 회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정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이 상습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어겼다고 밝혔다. 또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에 출국하기 직전, 정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해촉안을 재가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임기는 내년 7월까지였다.

방심위는 정 전 위원장 후임으로 류희림 미디어연대 공동대표가 위촉됐다고 18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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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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