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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개입' 폭로 박정훈 대령 측 "외압 통화, 부하들과 스피커폰으로 같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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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개입' 폭로 박정훈 대령 측 "외압 통화, 부하들과 스피커폰으로 같이 들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윗선 개입'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외압을 넣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방부 관계자와 자신이 통화하는 것을 부하들이 함께 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령 측 변호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17일 "박 대령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통화내용을 부하 직원 2명이 함께 들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박 대령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고 임성근 제1사단장 등 해병대 고위 보직자 등과 함께 일부 혐의 내용도 빼라는 압력을 넣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법무관리관은 박 대령이 이끈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보고서를 보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 1일 오후 4시경,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 수사단 중앙수사대장 집무실에서 법무관리관과의 통화 내용을 부하들과 함께 스피커폰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박 대령이 이같은 일을 한 데 대해 "부하들과 상의 도중 상황 공유 차원에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령은 임성근 사단장 등 해병대 고위 인사를 포함한 8명에 대한 수사 필요성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한 바 있다. 국방부장관 결재까지 난 후인데도 다음날 번복돼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박 대령이 경찰에 조사 결과를 이첩하자 국방부 관계자들이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이첩한 보고서를 회수해가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고, 박 대령은 '항명' 혐의로 입건됐다.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 앞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군 검찰단 출석이 예정됐던 박 전 수사단장은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명백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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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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