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네 탓' 공방과 '전북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제행사의 모든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기도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14일 전주KBS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특정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곧 국가행사라는 의미"라며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를 두고 이제와서 전북의 행사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명예교수는 전북도민의 입장에서 전북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면서 문제가 된 국제대회의 책임에 대해 네탓 공방을 벌이는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송 교수는 "국민의힘에서는 전북도에서 유치하고도 제대로 준비를 못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전(前)정부와 전북을 탓하고 있느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언론 또한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적 보도를 하고 있는데, 이건 아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분명해 짚어주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32년전에 강원도 고성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월드컵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게 나라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경재 전북일보 논설위원은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 이후 불거지고 있는 전북책임론의 문제는 전북의 도세가 약하고 정치인들의 정치력이 약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전북지역의 정치인과 도민들이 정치역량과 응집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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