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물 건너갔다는 발언을 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망언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자포자기 망언,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 정부 대응을 지적하며 "저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며 "이런 참사가 있었는데 어떤 나라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표를 주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시당은 "지금은 개최국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민관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데, 엑스포 유치와 같은 국가적 행사를 두고 제1야당의 대변인이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가벼운 입놀림으로 모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에 아연실색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앞장서서 막더니 국가 미래의 명운이 달린 부산 엑스포 유치까지 막아서려 하는 것인가"라며 "국익보다 선거를 위한 정권의 발목잡기가 최우선이라는 정치적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구 의원들도 김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병길 의원(국민의힘, 부산 서동)은 "최근 잼버리 사태 책임에 여야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부산 엑스포와 결부시켜 정치적 공세를 펼치려는 작태는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라고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수영(부산 남갑)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차라리 그냥 부산은 보수라서 싫다고 해라. 더불(어민주)당 안 찍어줘서 싫다고 해라. 그래서 엑스포도 반대한다고 해라"며 민주당과 김 원내대변인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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