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9일 “청소년기는 무작정 달리는 시기라기보다는 자신만의 나침반을 세공(細工)하는 시기”라며 “눈을 가리고 달리는 경주마가 아니라 그 위에 타고 달리는 기수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날 익산고등학교 1, 2학년 재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나의 성장노트-익산시장 정헌율의 성장기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좌표와 방향 등을 설정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고 성찰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시장은 정치와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내며 스스로를 다지고 좌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진솔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시기에 가져야 할 인생관에 관한 강연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한 재학생은 "시장님을 처음 봤는데 친근함을 느꼈고 시장님처럼 멋지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목적 없이 공부만 하고 있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평호 익산고등학교 교장은 “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많은 것을 흡수하는 학창시절에 단체장을 초청한 것은 학생들의 인생에도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