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경부선 고속열차 SRT 축소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자 부산시도 국토부에 공식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문희 코레일 사장과 면담 과정에서 경부선 SRT 축소 운영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현재 국토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SRT 노선을 경전선, 동해선, 전라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부산행 SRT는 하루 10회(좌석 4100석)이 줄어들게 되고 시민 불편 우려가 높아지자 부산시도 경부선 SRT 축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국토부에 공문을 보낸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 실행되더라도 부산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편의를 늘리는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경부선 SRT 축소를 반대해온 철도노조도 추석을 앞두고 공급좌석이 축소될 경우 수도권과 부산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됨은 물론 '지역 갈등 조장'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 편익을 위해 수서행 고속열차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면 서울-부산 간 KTX 증편이 아니라 수서-부산 간 KTX 증편을 통해 좌석 감소 없이 온전하게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토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변종철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부산시민, 시민사회, 부산시와도 함께 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서행 KTX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고 9월 1일부터 강행한다면 저희가 발동할 수 있는 최대한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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