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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상반기 수출↓ 북방교역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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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상반기 수출↓ 북방교역 비중↑

상반기 수출 -19.1%, 북방경제권 7개국 55.9%↑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국내 수출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동해항을 통한 수출 역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해항을 통한 수출액은 3억 4208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9.1%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2.4%, 강원도 수출이 11.5% 각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동해항의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해항에 정박중인 이스턴 드림호. ⓒ동해시

한편 전체적 수출 감소 추세에도 북방경제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북방경제권 7개국에 대한 수출은 1억 9122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55.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상반기 동해항 전체 수출액의 56%를 차지하는 수치다.

상반기 동해항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및 관련부품이 1억 943만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32%를 차지, 부동의 수위 자리를 지켰으며,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전선류가 6976만 달러, 건설기계류가 6030만 달러, 시멘트가 4599만 달러, 합금철이 3192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화장품 등 미용용품 수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상반기 수출액은 1987만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건설기계, 시멘트, 미용용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동해항의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결국 전선류와 합금철의 수출 급감 때문인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6%,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선류는 해외 수주 프로젝트의 공사 스케줄에 맞춰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는 특성상 수출에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합금철의 경우 지난 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세계 철강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수출이 급감했다.

다만 해저케이블의 지난해 수주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선류의 수출실적 개선은 시간문제이며, 하반기 철강 경기가 저점을 지나면 합금철 수출 역시 회복될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자동차와 건설기계 수출이 많았던 러시아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억 5479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대만, 네덜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은 모두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세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것은 수출액 기준 5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인데, 수출은 238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배나 증가했다.

북방경제권에 대한 수출 증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심으로 한국의 중고 자동차와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동해항의 지리적 위치가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재)북방물류산업진흥원 최호영 원장은 “합금철을 제외하면 올해 동해항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못지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에서 추진 중인 컨테이너 항로 유치가 실현될 경우 동해항을 통한 북방경제권에 대한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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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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