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인 표태선 악기장이 27일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인정 받는다.
문화재청 고시에 의하면 표태선 악기장은 악기장(현악기 제작) 종목의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을 제작하는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말한다.
표태선 악기장은 2008년 대전시 무형문화재 악기장(가야금제작)의 종목지정과 함께 보유자로 인정 받은 대전·충남의 유일한 현악기 악기장이다.
조대석 선생(조선시대 마지막 악공 故김붕기 선생 제자)과 김종기 선생(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故김광주 보유자 제자)으로부터 사사받아 전통기법의 악기 제작 방식을 배웠다.
표태선 악기장은 서울 종암동 공방에서 김종기 선생과 악기를 제작하던 중 스승을 따라 1985년 대전으로 터전을 옮기게 되었고 1997년 스승이 그에게 문하를 떠나 독립을 권유하여 보문산 자락에 ‘명인국악기제작소’를 열고 악기제작의 전통기법을 고수하며 전승에 매진해 왔다.
한편 두 스승의 칼과 줄을 다루는 공정은 표태선 악기장의 손끝에서 무르익으며 전통악기의 제작을 넘어, 삼국시대의 현악기, 조선시대 유중교(1832-1893)의 자양금 등을 복원해내기도 했다.
박성관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 "대전의 첫 번째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은 뜻깊다. 문화재 지정부터 전승 활동의 지원 등 그 간의 보이지 않았던 노력들의 결실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표태선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비롯하여 시 무형유산 중 국가무형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서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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