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북부지역 공공기관·가정집 등에 배송된 수상한 소포(국제 우편물)는 테러와 관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포 안에선 인조 손톱과 작은 담요, 호랑이 연고 등이 나왔다.
2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옛 경기북부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대테러 관계 기관 합동으로 국제 우편물을 정밀 검사했다.
당국은 지난 21일~23일 사이 경기 북부지역에서 수거한 국제 우편물 290점을 폭발물 엑스레이를 이용해 탐지했다. 또 생화학·가스 농도를 확인하고 방사선을 측정했다.
그 결과, 방사선과 유해 가스는 나오지 않았다. 국제 우편물 대부분은 생활 물품이었다.
발송지는 대만과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순으로 많았다. 다만 당국은 중국에서 처음 보내 이들 국가를 경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테러 관계 기관은 이번 국제 우편물 배송 사태가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려고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정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2020년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일본 등에서도 정체 불명의 중국발 소포가 배송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고덕근 본부장은 “주문하지 않은 국제 우편물이 오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달라”며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이번 사태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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