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도시'인 전북 익산시가 관련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뛰어넘는 문화산업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는 17일 오후 공설운동장 임시청사에서 '익산시 보석산업 발전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보석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기반으로 문화·관광산업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가진 K-주얼리 시대를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날 최종용역 자료에서 "보석귀금속 산업 대표와 종사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지만 보석귀금속 산업을 제조업을 넘어 문화산업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8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기존의 보석산업을 서비스 산업과 연계하여 고급화할 필요가 있다"며 "문화제조업으로서의 귀금속보석 산업은 문화예술에 제조업을 결협한 개념으로, 전통적인 수공업을 산업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익산 보석문화산업 공간구성과 관련해 영등동은 문화거리 전략으로 가고, 왕궁은 고급화의 중심지로, 삼기는 패션주얼리로 각각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용역은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에 기반한 보석산업의 현황은 물론 국·내외 보석산업의 실태와 익산시 보석산업의 경쟁력 및 발전 잠재력 분석, 발전 전략 도출, 세부 육성정책과 투자계획 등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 앞으로 보석산업 클러스터 경쟁력을 강화해 보석산업이 문화·관광 산업과 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용역 결과를 향후 관련 사업 추진과 정부 공모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토대로 발굴된 주요 사업 등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익산 보석산업 발전과 지역 향토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민간 연구기관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가 유로모니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계 주얼리 시장 규모는 2021년보다 4.4% 성장한 3,682억 달러(약 492조 원)로 추정됐다. 국내 주얼리 시장 규모도 2020년 5조4,117억 원을 정점으로 2021년 5조5,727억 원, 2022년 6조3,4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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