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이자 장사' 등의 지적을 받아온 국내 5대 은행들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렸으나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기회재정위)은 16일 국내 5대 은행으로 부터 제출받은 '사회공헌·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지원 금액은 모두 531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27억7000만원보다 12.4%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1399억2000만원 △NH농협은행 1278억원 △하나은행 1037억원 △신한은행 965억3000만원 △우리은행 635억8000만원 순이었다.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작년 상반기보다 줄였다.
전년 동기 대비 은행별 증감액(률)은 △KB국민은행 176억7000만원(14.5%) △NH농협은행 212억원(19.9%) △하나은행 331억원(46.9%) △신한은행 18억3000만원(1.9%) 등으로 늘었으나 우리은행만 150억4000만원(19.1%)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경숙 의원은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의 순이익(8595억원)이 KB국민은행(9315억원)의 92%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은행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뚜렷하게 낮은 셈”이라며 “특히 1분기 순이익이 우리은행보다 적은 NH농협은행(497억원)의 사회공헌액(1278억원)이 우리은행의 두 배를 웃돌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경숙 의원은 “최근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익의 일부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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