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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구지가, 공무도하가·황조가와는 급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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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구지가, 공무도하가·황조가와는 급이 다르다"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원장 "구지문학관 조직체 추진 주체 빨리 만들어야"

"김해 <구지가(龜旨歌)>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와 <황조가(黃鳥歌)>와는 격이 다릅니다."

김종회 문학평론가(전 경희대 교수·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가 15일 오후 김해시청 소회의실 '구지가 콘텐츠화를 위한 학술토론회'에서 이같이 논평했다.

김 평론가는 "구전문학으로서의 '구지가'는 한국문학사 특히 고전문학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사료다"며 "우리 원시가요 가운데 그 문면이 남아 전하는 것은 <구지가>외에 <공무도하가>와 <황조가>가 있다"고 밝혔다.

김 평론가는 "세 편 모두 정확한 창작 연도는 알 수 없으나 <구지가>는 김해 가야의 백성들의 노랫말이다"면서 "이 원시가요들은 그 발생 시기에 비추어 신화적 세계관을 반영하며 제의적 주술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원시가요'를 규정하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구지가>의 원문과 해석에 대한 연구는 여러 유형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지금까지의 논의와 연구 성과의 바탕 위에서 '구지가 콘텐츠'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이 '구지가 콘텐츠화를 위한 학술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에 대해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은 '구지문학관' 설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문학관을 만들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문화관광부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그 다음은 등록자료가 100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 즉 관장 1명·전문인력 1명 이상·전시실 100m² 이상·수장고·사무실·연구실·교육실·도난 방지시설·온도· 습도 조절장치 등이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기본적으로 김해문인협회 외에 많은 김해시민들과 공감대가 분명히 필요하다"면서 "설령 공감대가 있다 치더라도 김해시민들이 콘텐츠 개발을 같이 병행하지 않으면 사실은 법령에 준하는 국립문학관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다행히 3회까지 '구지가문학제'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지금이라도 그동안 해왔던 것들과 함께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할지 하는 것들을 실제로 착수해야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원장은 "구지관 문학관이 기본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어차피 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때까지는 뭐 할 거냐 하는 부분에서는 앞으로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다"고 밝혔다.

박성호 원장은 "김해문인협회를 중심으로 해서 뭔가 기획안이 나오면 얼마든지 김해시 예산하고 사업화하는 길이 열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체 추진 주체를 좀 빨리 만들어졌으면 한다. 내년 김해시의 예산이 보통 한 10월이다. 8월~9월 정도 되면 실무 검토를 마쳐버린다. 김해문인협회를 중심으로 빨리 준비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남철 한국문인협회 김해시지회 회장은 "구지가문학제를 통해 김해의 또다른 먹거리로 창출해내어야 할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면서 "구지가를 콘텐츠화하는데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글로벌하게 내용을 재구성해 각 분야에서 문화를 접목하고 또 경제화시키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우리나라에 현전(現傳)하는 최고의 발상지 문학인 '구지가'는 2천년을 내려온 김해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며 "구지가의 콘텐츠화 작업이 김해시가 고품격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주춧돌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문인협회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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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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