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팔아먹는 윤석열 정권 1년만에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다."
2주간 총파업에 돌입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 일대에서 대규모 정권 퇴진 집회를 열고 15일 투쟁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못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7·15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이 참석했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른 조합원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 '못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은 퇴진하라', '노동탄압 민생파탄 윤석열을 끝장내자', '검찰독재 민주파괴 윤석열은 퇴진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정조준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실업급여를 받아 명품을 산다고 조롱하더니, 대통령 전용기타고 명품쇼핑하러 다니는 꼴에 치미는 화를 참을수가 없다"며 "민주노총을, 노동조합을 탄압하면 지지율이 오른다고 했나. 40만의 민주노총 총파업에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으니 이제 퇴진이 답"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최저임금 후려치는 마이너스 정권, 노동조합 파괴하는 폭력정권,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킬러정권"이라며 "핵오염수 노동탄압 막아내고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비상시국회의추진위원회 상임고문인 함세웅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람이 돼라"고 일갈했다. 그는 "윤석열 이 분은 입만 열면 헌법정신을 말하는데 그분 자체가 반헌법적 존재"라며 "그분 자체가 인간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함 신부는 이어 "신학교 때 배웠던 교육을 되새겨보면 은사들이 사제가 되기 전에, 신부가 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되시오라고 가르친다"며 "이 교훈을 검찰과 윤석열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세종대로 사거리와 종각역, 조계사를 차례로 거쳐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노조 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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