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이틀 동안 최고 400㎜의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임시 대피소 운영 등 주민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익산시는 13일부터 지역 최고 405㎜를 포함해 평균 300㎜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익산시는 익산천 등 하천 범람 위기에 따라 14일 춘포면 학연마을과 함라면 연화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익산시는 이재민 구호를 위해 공무원 6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춘포면 천서초등학교 강당에 임시 대피소를 꾸리고 학연마을에 40인승 버스 1대를 지원해 주민 대피를 도왔다.
마을 주민 40여 명 중 친인척집 등으로 옮긴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 20여 명이 대피소로 모였다.
익산시는 대피소 전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개인 담요와 생활용품 등이 포함된 응급 구호세트, 라면, 물, 음료수 등 비상식량을 비롯해 도시락을 보급했으며 가구별로 텐트를 치고 바닥매트를 지원하는 등 이재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에 나섰다.
익산시는 함라 연화마을 양산경로당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주민 30여 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도시락과 응급 구호세트를 지원했다.
익산시는 또 주택 침수와 산사태 위험 등 주민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곳에 11개소의 대피소를 마련해 110여 명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매번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이미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주민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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