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을 중심으로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새로운정당 준비위원회'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부·여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 단체는 10일 낸 성명에서 "정부·여당과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를 놓고 또 소모적인 정쟁을 계속하는 중"이라며 여야 모두를 겨냥하면서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원 장관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들먹여 의혹을 제기한다는 이유로 사업을 단박에 백지화해버렸다"며 "대형 국책사업이 있으면 숱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의혹이 제기되지만, 그렇다고 장관이 사업을 백지화해버린 사례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올스톱'을 시켜버린 모양새인데, 그렇다면 정치는 왜 필요한가"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되던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장관이 손바닥 뒤집듯 없애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양평군민의 숙원사원으로 10여 년간 숱한 공청회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종점안이 왜 갑자기 바뀌게 되었느냐가 본질"이라며 "(이는) 공교롭게도 국민의힘 소속 군수가 당선되고 나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논란이 있기 전까지 전진선 양평군수는 한 번도 변경된 종점안을 주장한 바 없다. 오랜 숙의 과정을 거쳐 이제 집행만 하면 되는 사업을 갑자기 뒤집어, '처음부터 다시'도 아니고 '반드시 이렇게'라고 들이미는 변경안을 어느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비판하며 "거기에 제3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국민은 지극히 상식적인 의심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펄쩍 뛸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극단과 극단이 맞부딪히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열성 지지층 입장에서는 통쾌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렇게 무너지는 중"이라면서 "부디 이성을 되찾아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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