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30%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줄어든 결과다. 4월 3주차 조사에서 30%대로 올라선 이후 긍정평가는 5월 3주차 조사에서 37%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횡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34%)가 가장 많이 꼽혔고, 부정평가 이유에도 '외교'(22%)와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1%)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선 우려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봐 걱정되는지'를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62%), '어느 정도 걱정된다'(16%),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11%),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9%)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 직무를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도 '걱정된다'(49%), '걱정되지 않는다'(49%)는 응답이 동일하게 나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96%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53%)을 비롯해 여권에 우호적인 성향 보수층(57%), 60대 이상(50% 내외) 등에서도 절반 가량이 오염수 방류에 우려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차 1분기 직무평가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34%. 2009년 2월)과 유사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노태우 45%(1989년 1월), 김영삼 55%(1994년 2월), 김대중 60%(1999년 3월), 노무현 25%(2004년 3월), 이명박 34%(2009년 2월), 박근혜 55%(2014년 1~3월 평균), 문재인 75%(2018년 4~6월 평균), 윤석열 33%(2023년 4~6월 평균)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8%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추이를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무선(95%)·유선(5%)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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