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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통일신라시대 절터 ‘미탄사지’ 발굴현장 공개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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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통일신라시대 절터 ‘미탄사지’ 발굴현장 공개설명회 개최

미탄사는 삼국유사에도 등장하는 사찰  

경북 경주시가 30일 오후 2시 경주 황룡사지 남쪽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 절터인 ‘미탄사지’ 발굴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 주변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제5차 정밀발굴조사에 대한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탄사지는 앞서 지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의 시굴조사를 통해 ‘미탄’명 기와가 출토되면서 밝혀졌고, 이후 2017년에는 미탄사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부터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재청과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5차례에 걸쳐 정밀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4차례까지 조사를 통해 미탄사지가 신라 방리제도 안에서 반방규모의 사역범위를 갖추고 있었으며, 금당지를 비롯한 여러 동의 부속 건물을 갖춘 사찰이었음을 확인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주목되는 성과는 동궁과 월지, 구황동 원지, 용강동 원지와 같이 미탄사지 내에서도 원지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금당지 북서쪽에 위치하는 원지는 입수구를 갖추었으며, 직선호안과 자연지형을 이용한 곡선호안이 모두 존재한다. 서쪽 일부 구간은 직선 호안을 만들고 원지 바닥까지 경사지게 자갈을 깔아 만든 시설이 확인됐다.

또 북쪽 건물지 아래에서 출토된 인화문토기, 단각고배 등은 황룡사지 남쪽 부지에서도 확인되면서, 황룡사지와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미탄사지는 사적 ‘경주 황룡사지’ 남쪽에 위치한 절터로, ‘삼국유사’에는 최치원의 옛집인 독서당의 위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미탄사지는 전형적인 신라왕경 사찰과는 다른 가람배치가 신라왕경 내에서 최초로 확인되면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이번 설명회는 미탄사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이루어지며,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8년간의 미탄사지 발굴성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경주시는 앞으로도 문화유산 현장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불교문화재연구소(02-735-9948)로 문의하면 된다.

▲미탄사지 3층 석탑 전경ⓒ경주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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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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