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尹정부 검찰공화국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않아"

"검사 출신 정치 희망생, 수도권에서 뛰어야자 영남을 왜 가나"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중앙위 의장이 여권의 '검사 공천' 우려와 관련해 "검찰 출신 중에 정치를 희망하시는 분이 있다고 하면 그런 분들은 수도권에서 뛰어야지, 영남권을 왜 가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장은 26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 역량을 가지고 수도권에서 맹렬하게 뛰어야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후임으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 분이 검찰 출신인데, 아무래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중에 윤석열 정부를 '검찰공화국'이라고 정치적 공세를 가하고 일정 부분 그 프레임에 우리가 완전히 자유롭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그런 측면에서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해서 상당히 신중한 판단이 요 근래 당정 간에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검사 공천은 없다',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물론 검찰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격하고 배제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니까 검찰 내에서 많은 인사들을 편하게 총선 공천을 통해서 정치에 끌어낼 거라는 것은 섣부르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 의장. ⓒ프레시안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