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 노동자 월 평균임금이 416만원인데 비해 부산지역 3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 노동자의 월 평균 임근은 27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19일까지 3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체 노동자 5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사업체 규모별로 5인 미만 101명, 5~9인 111명, 10~29인 375명이 참여했으며 성별로는 남성 379명, 여성 208명이었다.
먼저 임금별로 보면 4명 중 1명은 최저임금이 기본급이었고 더 낮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남성의 경우 월평균 급여가 304만원이었지만 여성의 경우 224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동시간에서는 10명 중 4명이 주당 48시간을 넘겼으며 52시간을 초과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5.6시간이었다.
아파도 나와서 일한 경험도 적지 않았다. 최근 6개월 동안 응답자의 30%가 건강에 문제가 있었지만 일을 해야했고 한 노동자는 "수술받는 하루 전날까지 출근했다"고 토로했다.
관공서 공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사례도 20.8%(122명)이었고 여름휴가가 없었다는 응답은 26.7%(157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노동자들은 직장 개선과제로 낮은 임금(52.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불충분한 복지·복리후생(16.9%), 고용불안(7.3%)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에 원하는 노동기본권 지원정책으로는 노동기본권 교육 지원이 34.4%로 가장 높았으며 근로감독 강화 31.2%, 노동상담(권리구제) 18.7%, 노조가입 지원 9.4% 등 순이었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7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소규모 제조업 노동실태와 지원방안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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