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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식] 명마 '아침해', 한국전쟁 활약상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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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식] 명마 '아침해', 한국전쟁 활약상 아시나요?

□체고 140cm 작은 암말 경주마, '군마' 변신 6.25 전장 누벼

한국전쟁 당시 경주로는 비행기 활주로로 활용됐으며, 경주마들은 군수물자를 나르는데 동원됐다. 특히 경주마 중 최고 명마 '아침해'는 군마로 변신해 전장에서 맹활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국전쟁 참전 당시 '아침해'. ⓒ한국마사회

2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신설동 경마장 출신 경주마인 '아침해'는 주인이었던 소년이 전쟁 중 다리를 잃은 동생의 의족을 마련하기 위해 미 해병에 250달러를 받고 애마를 눈물로 떠나보냈다.

이후 체고 140cm의 작은 암말이었던 ‘아침해’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산악 고지대에 탄약과 식량, 통신선 등 물자를 조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겁이 많고 소리에 민감한 말들이 포성이 멈추지 않는 전장을 누비는 일이 쉽지 않은데, 아침해는 특출한 능력을 선보였다. 포성이 울릴 때면 몸을 숙여 충격을 피했고 철조망등 장애물도 피해 다녔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끄는 사람 없이도 단독으로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아침해는 포탄과 물자를 몸에 올리고 고지대를 올랐고,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은 채로 저지대로 내려오길 반복했다.

연천에서 벌어졌던 악명 높은 '네바다 전투'에서는 하루에 50여 차례나 후송업무를 수행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미 해병은 아침해의 이같은 활약성을 인정해 무모하고 용감하다는 뜻인 ‘레클리스(reckless)’라는 새 이름과 함께 해군으로서 계급을 부여했다. 레클리스가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 나갈 땐 전우들이 자신의 방탄복을 대신 입혀주었고, 휴식할 땐 함께 막사에서 전투식량, 초콜릿, 스크램블 에그, 코카콜라, 맥주를 함께 즐겼다고 전해진다.

종전 후 미국으로 귀환한 레클리스는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표창, 퍼플하트 훈장 등 수많은 훈장을 수여받았다. 1960년 은퇴 후 미 해군기지에서 안락한 노후를 누리며 네 마리의 자손까지 세상에 남긴 레클리스는 1968년 삶을 마감했다.

전쟁영웅 레클리스의 무용담은 이후에도 계속 전해진다. 미국의 월간지 '라이프'지는 1997년 미국의 100대 영웅에 아브라함 링컨, 마틴 루터 킹 등과 함께 '레클리스'를 선정했다.

2014년 미국 최고의 경마 대회인 ‘켄터키더비’에서는 레클리스의 추모행사가 열렸으며, 2018년 미국의 전설적인 경주마들의 동상이 전시된 렉싱턴 호스파크에서는 레클리스의 여섯 번째 동상 제막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에서도 '영웅 아침해'를 기억하기 위해 크고 작은 활동들이 이어져왔다. 아침해의 이름을 딴 경주마들이 용맹하게 경주로를 달리는가 하면 경기 연천에서도 아침해의 동상을 건립됐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아침해를 주인공으로 한 말 문화공연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그 용맹함을 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6.25참전용사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보훈의 달 기념경주’가 개최됐다.

아흔이 다 된 고령의 참전용사들은 절도 있는 거수경례로 관중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들의 당당한 모습은 경마방송을 통해 전국의 경마공원과 20개 실황수출국에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한국사회는 경마를 통해 보훈문화를 확산하고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헌신에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경주를 개최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2023 아시아주니어승마선수권' 성료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서울 88승마장에서 지난 17~18일 이틀간 열린 '2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AEF CUP CSIJ-B, Seoul 2023)'가 막을 내렸다.

▲'2023년 아시아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 현장. ⓒ한국마사회

2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국제승마협회 승인을 받은 국제공인대회로,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일회성이 아닌 정례화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에는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폴,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 대표로 선발된 42명의 청소년들(만 14~18세)이 이틀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첫 날인 토요일 장애물 단체전 D-Class(100cm)에서는 주최국인 한국에서 3명씩 7팀이, 해외초청국 각 3명씩 7팀 등 총 14팀이 그룹 대항전 형식으로 자웅을 겨뤘다.

결과는 싱가포르팀의 우승. 한국1팀(강효진, 조완철, 박나영), 태국팀, 한국2팀(정산호, 윤성우, 고기현), 한국7팀(최희윤, 김형호, 김태건)이 뒤 이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둘째 날 열린 장애물 개인전 C-Class(110cm)에서는,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YONG Yuxi Gladys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한 한국1팀의 박나영, 조완철 선수도 개인전에서 각각 2, 3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주최국의 위상을 빛냈다.

단체전 준우승을 이끈 한국1팀의 강효진 선수는 “하고 싶었던 대로 경기를 한 덕분에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2관왕의 주인공인 싱가포르 YONG Yuxi Gladys 선수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한국 승용마들이 잘 길들여져 있어 놀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이 어떻게 말을 조련하는지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유소년 승마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대회 전날인 16일 저녁, 주최 측에서 준비한 환영연에 참여해 첫 소개 및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18일 대회 종료 후에는 환송연 및 K-Culture(케이 컬쳐) 체험행사에도 참여해 한국 선수들과 소통‧교류의 장을 가진 뒤 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우리 승마산업의 미래 주인공인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그동안 지속해온 유소년 승마 지원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참가자 전원이 국산마를 타고 경기하는 방식을 채택해 국산 승용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국산마의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마의 학교 체육 교육과정 채택,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 개발 등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 승마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마사회 경영혁신위원회 개최 혁신과제 이행실적 점검

한국마사회가 지난 15일 '제2차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조직의 체질 개선과 가치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마사회 본관 전경. ⓒ한국마사회

2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 경영혁신위원회는 재무건전성 강화, 조직 효율성 등 경영혁신을 위해 지난해 발족한 기구로 정기환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본부장 및 실·처장 등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혁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위원회가 발족한 첫 해로 경영혁신 전략을 구상하고 전체적인 틀을 잡았다면, 올해 경영혁신위원회에서는 미완의 혁신이 되지 않도록 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서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3월 1차 회의에서 확정한 혁신과제 △조직체질 개선 △기관의 가치 확대 △민간 협업체계 강화 등을 주요 안건으로 그간 이행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점검했다.

또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혁신계획 이행실적 점검과 함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사업실적 개선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사업·업무환경 디지털 전환 등 사업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부적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및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외부적으로 공공기관 혁신계획의 충실한 이행 등 전방위적인 경영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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