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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습격에 10대 등 4명 살해로 보복한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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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습격에 10대 등 4명 살해로 보복한 팔레스타인

하마스 조직원, 정착촌 인근 식당 등서 이스라엘 정착민 등에 총격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20일(이하 현지시각) 요르단강 서안 인근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4명을 살해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를 전날 이스라엘군의 서안 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히며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극우를 중심으로 서안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로이터>, <AP> 통신을 보면 20일 서안 이스라엘 엘리 정착촌 인근 식당과 주유소에서 2명의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이스라엘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공격자 1명은 현장에 있던 시민에 의해 사살됐고 다른 1명은 차량으로 도주하다 한 시간 만에 이스라엘군 및 이스라엘보안국에 의해 사살됐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총격 희생자 중 2명이 10대 청소년이라고 전했다.

하마스 쪽은 이번 사건 용의자인 모하나드 팔레 샤데흐(26)와 칼레드 모스타파 사바(24)가 하마스의 일원이라고 밝히고 공격이 전날 "제닌 난민촌 점령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군이 무장세력 체포를 명목으로 서안 북부 제닌 난민촌을 급습해 무장세력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6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례적으로 아파치 헬기를 투입해 교전 중인 현장 특수부대원들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2명과 국경경비대원 5명 등 이스라엘 쪽에서도 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저녁 서안 베들레햄 서부 후산 마을에서 군인들에게 화염병을 던졌다며 21살 팔레스타인 남성을 사살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부터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을 잡겠다며 서안 곳곳에서 수색 작전을 벌여 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올 들어서만 민간인을 포함해 127명의 넘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했다고 추산했다.

보복이 거듭되며 이번 사태가 또 다시 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으로부터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서안 나블루스를 보복성으로 습격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차에 돌을 던졌다. 몇몇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고 이 지역 당국자가 밝혔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총격 사건 용의자들이 나블루스 인근 우리프 마을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극우 정당과 연정을 꾸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최근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규정하는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장할 뜻을 표명해 갈등을 근본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18일 네타냐후 정부는 극우 정당 독실한 시오니즘을 이끄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에게 서안 정착촌 건설 계획 승인에 대한 사실상 모든 통제권을 건넸고 스모트리히 장관은 이번 주 서안 곳곳 4560채의 주택 승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안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촉구했다.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서안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할 때"라고 주장하고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이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며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살인자들을 예외 없이 응징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우리에게 해를 입힌 자들은 감옥이나 무덤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이 총격 사건이 발생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엘리 난민촌 인근 주유소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을 포함한 용의자 2명이 주유소 내 식당에 들어가 이스라엘인 3명을 살해하고, 밖으로 나와 한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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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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