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이나 상자 등에 포장을 하지 않은 로컬푸드 농산물을 판매하는 행사가 지역 농협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북 완주군 고산농협(조합장 손병철)과 완주 친환경 로컬푸드 생산자는 지난 16일 오후 친환경농업 활성화와 생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역 친환경 농산물 무포장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예약을 통한 구매와 현장 판매로 이날 행사장을 찾은 지역민들은 장바구니와 물품을 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미리 준비해 구매한 물품을 담아갔다.
현행 법률에는 물품의 제조자와 판매자는 포장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 촉진을 위해 포장 재질과 포장 방법에 관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로컬푸드에서는 재질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비닐포장이나 개별포장과 과대포장이 이루어져 포장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소포장 판매에 치중하면서 많은 양의 폐기물이 양산되고 포장 작업으로 인해 농가의 인력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었다.
손병철 고산농협 조합장은 "지난 10년간 로컬푸드 시스템이 기존유통에 편입되기 위해 소포장 판매에 집중하면서 많은 문제가 노출됐다"면서 "이러한 무포장 장보기가 지속적으로 확산돼 생산자와 소비자의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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