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퀴어축제, 99% 시민불편...도로 무단 점거 용납 안돼"

"도로 불법 점거는 교통 방해죄"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7일 예정된 대구 퀴어축제에 대해 "99% 시민들이 불편한 번화가 도로점거 불법집회는 공공성이 없다. 불법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이 광화문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집회를 여는 것도 납득할 수 없지만, 한시간에 80여대의 대중교통인 버스가 오가는 대구 번화가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여는 대구퀴어축제도 단언코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도 안 되는 성 소수자의 권익만 중요하고 99% 성 다수자의 권익은 중요하지 않느냐"라며, "집회를 하려면 다른 곳에 가서 하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99% 시민들이 불편한 번화가 도로점거 불법집회는 공공성이 없다. 불법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홍 시장이 퀴어축제와 관련해 버스 우회 운행 등 경찰의 교통 통제 협조 요청을 거부했고,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측은 원안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라 경찰은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한편 이날 대구지법 민사20부(엄성환 부장판사)는 동성로상점가상인회, 대구기독교총엽합회 등이 퀴어축제 주최 측인 무지개인권연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추진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