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인구 9만 명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동두천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체 인구가 총 8만9941명이다.
지난 1월 9만1255명이던 인구는 2월 9만883명, 3월 9만582명, 4월 9만460명, 5월 9만44명을 기록하며 계속 줄었다.
인구 감소 추이가 심상치 않자 박형덕 시장을 비롯해 공직 사회 전체가 인구 잡기에 힘을 쏟았다.
실제로 시는 동두천에 실제로 살지만 아직 주소 이전을 하지 않은 예비 시민을 발굴하는 숨은 인구 찾기 시책을 펴고 있다.
공무원을 비롯해 기업·단체에서 일하는 미전입자를 최대한 동두천 시민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행정복지센터 방문이 힘든 학생이나 군인을 직접 찾아 전입 신고도 돕는 중이다.
이와 함께 전입한 시민에겐 지역화폐 5만 원을, 군인과 군무원에겐 월세 30만 원을 지급하고, 전입 대학생에겐 학기(최대 8학기)마다 기숙사·월세를 30만 원씩 주는 등 인구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구 9만 명이 무너지면서 공직 사회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 당혹스럽다”며 “하지만 현재 인구 유입(증가)을 도모하는 여러 시책을 펴는 만큼 연말까지 최대한 인구를 늘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 인구는 2016년 9만8277명을 기록하며 10만 명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이듬해 인구가 9만7071명으로 줄었다.
이후 2018년 9만6226명, 2019년 9만4768명, 2020년 9만4353명, 2021년 9만3592명, 2022년 9만1546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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