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이 안전 사고가 잦은 경기 북부지역 재난 위험 지역의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1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치 소방 활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10개 시·군의 재난 위험 지역 95곳을 정했다.
해당 지역은 남양주 불암산 거북바위와 가평 청평유원지, 파주 운정4동 행정복지센터와 고양 덕양구 향동숲내초등학교 인근 지역 등 총 95곳이다.
모두 산악·수난·상습 침수·교통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 장소를 한 눈에 담은 재난 안전 지도를 만들어 일선 시·군 담당 부서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응급 처치 의약품을 배치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한 시민이 가평 연인산에서 나물을 뜯다 미끄러져 다쳤다. 그는 당시 길까지 잃고 헤매다 22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후 A씨는 소방 당국에 ‘안내 표지판이 없어 길을 찾기 어려웠다. 등산객이 헤매지 않도록 현장에 표지판을 만들고 응급 의약품도 두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고덕근 본부장은 “같은 지역에서 사고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연말까지 해당 장소의 안전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