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 10일 '사행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합법시행기관 건전협의체(가칭)'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과천시 소재 한국마사회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경마, 경정, 경륜사업 시행기관인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창원레포츠파크 △부산시설공단 임직원 10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관들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건전화 사업 △레저산업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확대 △기타 최근 온라인 판매 도입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청소년 불법도박 중독'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의 수가 지난 5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문 상담인력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전문 상담가들이 직접 교육 현장을 찾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상으로 중독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전문 상담가들은 불법도박의 유인책이 되기도 하는 게임중독 문제까지 함께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은 더욱 클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레저산업의 국가경제 기여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지난해 1204억 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한 한국마사회의 경주실황 수출사업이 사례로 거론됐다.
협의회는 경마에 이어 경륜과 경정 등 국내 레저산업의 해외진출 방안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사회는 지난 10년간의 해외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협의회 기관들의 해외시장 공략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협의회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합법산업의 건전화와 지속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된 정책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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