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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아들 코인업체 취업'에 野 "결백 증명해야" vs 金 "봉급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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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아들 코인업체 취업'에 野 "결백 증명해야" vs 金 "봉급 회사원"

金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발언 두고도 野 "커넥션 의심", 金 "아들 취업 전 주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 투자사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점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김 대표의 '가상자산 과세 유예' 주장을 문제삼고 국민의힘과 김 대표에게 가상자산 보유 현황 공개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아들은 "봉급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고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아들의 취업 전에 주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가 설립한 연구·창업 스튜디오 '언오픈드'에 김 대표의 아들 김 모 씨가 COO(Chief Operationg Officer)로 재직 중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썼다.

같은 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해시드는 가상자산 업계의 대표적인 회사이며 수조 원대 코인 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 없다고 한다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게다가 김 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2021년 6월 17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 대변인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김 대표와 가상자산 업계의 커넥션은 물론이고 (김 대표의) 코인 보유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의원 가상 자산 보유 여부 전수조사 이행을 촉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대표나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달 13일 '돈에 눈먼 공직자는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지난달 6일 (김남국 의원에게) '억울하면 정치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이제 김 대표와 국민의힘이 결백을 증명할 때다.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김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제 아들이 '(주)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임에도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2021년 6월에 (자신이) 코인 과세유예를 주장한 바 있다"면서도 "당시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 투자하던 시점"이라며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 거래차익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는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며 "뭐가 잘못됐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더군다나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한 때는 저의 발언이 있은 후 5개월이나 경과한 2021년 11월"이라며 "다시 말해, 제가 위 발언을 할 때에는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저의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청년으로, 결혼·분가로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봉급쟁이 회사원으로 소득세 꼬박꼬박 내면서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저의 아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나?"라며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고 역공을 폈다. 

이어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며 "이 대표의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인가? 이 대표의 아들이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인가?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표의 반발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가 언제 (김 대표 아들이) 회사원이 아니라고 했나? 이게 무슨 자다 봉창 두드리는 답인가?"라며 "김기현 대표와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그동안의 거래 내역을 공개하면 끝날 일이다. 그런데 중소기업 회사원을 운운하면서 동문서답을 하고 있으니 황당하다"고 재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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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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