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단연 주목할 정부 일정은 14일 예정된 5월 고용동향 발표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4월 고용동향 자료에서 특히 눈에 띈 건 '쉬었음' 인구의 증가세다. 4월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1613만5000명 가운데 '그냥 쉬었'던 인구는 235만1000명이었다. 전년동월대비 13만3000명(6.0%) 증가했다.
이들을 연령별로 나눠 보면, 기존 일자리에서 은퇴하는 60세 이상자를 제외하면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가 20대였다. 20대 38만6000명이 '그냥 쉬었다.' 그냥 쉬었다는 20대의 증가율은 10.8%에 달해 60세 이상(12.1%)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냥 쉰 30대(27만4000명, 6.7% 증가)를 포함하면, 2030 66만 명이 지난달 그냥 쉬었다. 이들은 실업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청년층이 일자리 경쟁에서 탈락하는 현상은 취업자 수 감소에서도 확인됐다. 4월 20대 취업자 수는 373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6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44만2000명 급증해 627만4000명에 달한 것과 명확히 대비된다. 정부 고용 정책으로 노인층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20대의 취업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다만 인구 대비 고용률은 20대가 높다. 20대는 총 617만3000명 가운데 373만1000명이 취업해 고용률 60.4%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은 1357만4000명 중 627만4000명이 취업해 고용률 46.2%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자도 실질적으로 경제 활동에 무리가 없는 60대 저연령층과 노동력을 상실하는 70대 이상자로 나눠 보면 사정이 다르다. 60~64세 고용률은 64.0%에 달해 20대보다 더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 고용률은 30.7%에 그쳤다.
즉, 4월 20대의 고용률은 60~64세 노인보다 낮았다. 이 같은 상황이 5월 고용동향 자료에서 어떻게 변화할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한국 경제 제반 상황이 점차 둔화하는 가운데, 관련 고용 지표는 앞으로 한국 경제 상황을 점칠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전체 실업률은 2.8%(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였다.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대거 빠진 영향이 반영됐다.
20대 실업자는 2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1% 급감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수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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