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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약대 교수 "희석된 후쿠시마 오염수 가져오면 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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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약대 교수 "희석된 후쿠시마 오염수 가져오면 마시겠다"

충북대 제약학과 교수가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고 밝혔다.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일영 충북대 약대 제약학과 교수는 지난 3일 포항공대 산하 연구기관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처리된 방사성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오염수를 처리한 뒤 삼중수소를 방류농도인 1리터(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한다면, 이 물 1ℓ를 마시더라도 내가 받는 실효 선량은 0.000027밀리시버트(mSv)"라며 "이는 바나나 1개를 먹을 때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40 등에 의해 받는 실효선량 0.0001 mSv의 약 4분의1"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국민 정서에도 국가 경제에도 도움 되지 않는, 그렇다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보이지 않는 소모적 논란이 과학과는 동떨어진 주관적 견해들에 의해 증폭돼 국민의 공포만 키워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그 일(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마시는 것)이 '쇼'로 오해받을지라도 필자 아닌 어느 누구라도 방류농도의 희석수를 직접 마셔 우리 국민의 식탁을 안심시키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몇몇 지인에게 물어보니, 열 중 여덟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은 이제 찜찜해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한다"며 "30년 가까이 방사성의약품학을 공부하고 강의한 사람이 이 같은 논란에 끼어드는 이유는, 논란이 국민의 정서와 국가의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보이지 않아 소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 회원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정수기를 소재로 활용한 '누구도 마실 수 없는 핵오염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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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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