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장 논리 함정 안 빠지고 깨어있는 주권자 되기 위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하준 런던대 교수의 신간 <경제학 레시피>를 추천하며 "경제학을 전문가에게만 맡겨두면 우리의 운명은 신자유주의와 같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휘둘리게 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교수의 책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의 '경제학이 우리의 정체성과 사회를 바꾼다'는 소제목을 언급하고 "경제학을 전문가에게만 맡겨두면 우리의 운명은 신자유주의와 같은 지배 이데올로기에 휘둘리게 된다"며 "1원 1표의 시장 논리 함정에 빠지지 않고 1인 1표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깨어있는 주권자가 되기 위해 건강한 경제학 상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잘 설계된 복지국가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새로운 노동 관행에 대한 사람들의 저항을 줄여서 자본주의 경제를 더 역동적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책의 문구를 인용하며 "복지국가는 원래 자본주의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의 인류의 미래를 위해 그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한결같이 노력해온, 비전문가들을 위한 쉬운 경제학 책"이라며 "음식 레시피와 식재료에 관한 이야기를 경제 이야기로 연결해 이해와 재미를 더해 주는 데 성공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책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