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옥정호수공원 명칭 변경이 이달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단체 지명 변경은 원래 시와 경기도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토교통부에서 한 번 더 심의해 지정·고시하기 때문에 길게는 몇 달이 걸린다.
그런데 11일부터 국토부 심의 없이 경기도가 최종 결정할 수 있게끔 관련 법이 바뀐다. 그런 만큼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중엔 명칭 변경이 최종 결정 날 전망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옥정동 1035-1번지 일대에 조성한 옥정중앙공원 명칭을 옥정호수공원으로 바꾸고자 지난달 15일 경기도에 지명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16년 회천4동 주민 의견을 토대로 옥정중앙공원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옥정신도시에 입주한 시민들 의견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무엇보다 공원 안에 인공 호수와 분수가 있다 보니 명칭을 바꾸자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옥정중앙공원 명칭 변경 의견을 묻는 시민 설문 조사를 했다.
1776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 91.6%(1627명)가 옥정호수공원으로 바꾸자고 응답했다. 8.4%만 옥정중앙공원 명칭을 그대로 쓰자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지명 결정의 근거 법인 공간정보 구축·관리법이 11일부터 바뀐다.
이러면서 국토부 심의까지 가지 않고 경기도가 지정·고시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법이 바뀌면서 옥정호수공원 명칭 변경 절차도 줄어들었다”며 “경기도가 법 개정 시행일에 맞춰 지명위원회를 열면 늦어도 이달 안에 최종 지정·고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정보플랫폼 영상 지도엔 옥정호수공원으로, 카카오맵엔 옥정중앙공원으로 돼 있다”면서 “명칭 변경이 결정 나면 카카오측에 수정을 요청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에 드론 100대를 띄워 빛 공연(라이트쇼)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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