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진주장애아동 학대 피해자 학부모회, 가해자 엄벌 촉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진주장애아동 학대 피해자 학부모회, 가해자 엄벌 촉구

아동학대 피해자 학부모 일동 "강력한 처벌 없다면 악순환은 되풀이 될 것"

경남 진주시의 한 장애전담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피해자 학부모 일동이 3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어린이집을 폐원하고 강력하게 엄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대 피해자 학부모 일동은 3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해자 엄벌과 함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022년 8월 24일 신고가 이뤄진 후 같은 반 다른 학부모들은 2023년 2월 13일 경찰서에서 영상을 확인함으로써 학대 사실을 처음 인지하게 됐으며 3월 25일 진주시청의 전수조사 결과로 다른 반에서도 추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오게 됐다.

▲진주 장애아동학대 피해자 학부모 일동이 어린이집을 폐원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동수)

현재 확인된 피해 아동은 총 15명이며 가해 선생 총 7명, 원장과 법인 포함 9명이 입건된 상태다. 가해 선생 7명 중 4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5월 23일 두 명은 구속, 다른 두 명은 기각된 상태다.

교사들은 특수교육을 전공한 특수교사들로 선생 1명당 아이는 3명이고 한 교실에 아이 6명과 보조교사 또는 사회복무요원이 추가로 배치된다.

학대 피해자 학부모 일동은 "2022년 6월부터 8월 16일까지 영상에서 확인된 학대 건수는 방조·정서적 학대를 제외한 신체적 학대만 500건이 넘는다"며 "가장 많은 학대를 당한 아이는 250건에 달하고 학대 수위 역시 굉장히 높다. 옆에서 학대를 해도 같은 교실 내 다른 교사들은 일상인 것처럼 놀라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런 아이들이 집에서 나가기를 거부하고 노란차만 보면 바닥에 드러누워 울며 소리를 지르고 자해하는 등 말 대신 온몸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일동은 "같은반 다른 학부모들이 학대를 처음 알게 된 2월 11일부터 원장과 가해선생들은 반성의 기미 없이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도 관리감독 책임자인 원장은 학대 영상을 보지 못했고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책임 회피만 하고 있으며 2월 13일 경찰서에 다녀온 학부모가 다음 날 아이를 등원시키자 처벌불원서부터 내밀고 재원중인 학부모들에 선처탄원서를 받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학부모 일동은 "저희 아이들에게 가해진 학대는 장애 비장애를 떠나 어떤 아이에게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며 "우리도 장애아동 학부모들이기에 우리 아이들에 대한 기관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나 눈앞의 어려움 때문에 강력한 처벌을 내리지 못한다면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일동은 진주시에서 마련한 대책 중 CCTV 모니터링 전담자를 현행법상 원 내에서 지정해야 하는 것에 대해 학대 예방 실효성이 전혀 없다며 법안을 변경 또는 신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진주시는 이번 상습 집단학대 사건 가해자들의 자격을 취소하고 해당 어린이집을 폐원하는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진주여성연대는 진주시청 광장 앞에서 장애아동들을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을 구속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동수)

이에 사회복지법인 푸른샘 어린이집 측은 "피해 아동과 학부모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과 배신감을 생각하면 천번 만번 사과를 드려도 부족하다"며 "법인 측은 어린이집을 설치한 당사자로서 교사 관리·감독을 소홀하게 한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법인과 아동학대 관련자들은 어떠한 법적인 처벌과 행정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본원에 남아있는 아동과 교사들에게도 더 이상의 혼란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측은 "아동학대를 예방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반성하고 거듭 사과드리며 다시 한번 본원에서 일어난 아동학대에 대해 깊은 사죄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