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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나는 링 밖으로 나간 박치기왕 김일…정치활동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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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나는 링 밖으로 나간 박치기왕 김일…정치활동 계속한다"

"당 최고위 약체 구성 우려", "윤리위 과했는데 그냥 넘어갔다" 당에 비판도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5.18 정신 헌법 수록 불가' 등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 중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내 자숙 여론에도 자신을 '링 밖으로 나간 박치기왕 김일'에 비유하며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임 인선 작업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의 약체 구성이 우려된다고 혹평했다.

김 최고위원은 3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 자숙을, 이용 의원이 최고위원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당원권이 정지된 것은 명백하게 당원으로서의 의결권이라든가 피선거권이 제한이 된다는 것이고 정치인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가 되는 것"이라며 "저도 이제 11개월 조금 지나면 최고위원으로 다시 복귀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도 한 달간 자숙하면서 말도 안 되는 여러 가지 비난이나 비판이 있는데도 자숙하는 의미로 가만히 반론하지 않고 있었더니 별별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횡행하더라. 자숙 기간을 끝내고 나니까 저는 그게 징계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징계가 시작됐다"며 "그리고 징계 절차를 다 끝냈지않나. 그러면 지금은 그에 맞춰서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을 링 밖으로 나간 레슬링 선수 김일에 비유했다. 그는 "어릴 때 우리 마을에 전기가 들어왔다. 마을 제일 부잣집에서 흑백 텔레비전을 샀는데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흑백 텔레비전을 보면 제일 환호한 프로그램이 박치기왕 김일 선수가 등장하는 프로레슬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본의 악당 타이거 마스크가 와서 김일 선수를 링 밖으로 집어던지고 철제 의자로 머리를 때리고, 다른 타이거 마스크는 흉기를 가지고 찌르고, 국민들이 정말 분노하는 상황에서 비틀거리던 김일 선수가 타이거 마스크를 박치기로 제압하고, 심지어는 타이거 마스크의 가면을 찢어내서 얼굴을 드러내는 그런 장면을 보고 환호했다. 링 밖으로 나간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정말 주목받는 그런 시대였다"며 "저는 어떻게 보면 비유하자면 링 밖으로 나간 선수"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김가람 전 청년대변인이 거론되는 데 대해 김 최고위원은 "김가람 후보는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여당이 대야 투쟁을 해야 할 상황이 돼 있다. 전투력을 갖춰야 되는데 집권당의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이 되면 그런 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적으로 평했다. 이어 "그러니 또 링 밖으로 나간 김일 선수가 계속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대해서도 김 최고위원은 "윤리위는 제소된 당원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판단해서 징계를 하는 곳인데 최고위원 사퇴하면 3개월, 사퇴하지 않으면 1년, 이것은 윤리위의 정무적 판단으로서는 좀 과했다"며 "이런 윤리위 구성과 운영은 이 당에 있으면서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그걸 갖고 윤리위원회의 작동을 문제 삼아서 재심 청구를 한다든가 가처분 소송을 하면 또 더 시끄러워지니까 그것도 뭐 그냥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후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한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고 한 3월 12일 자 사랑제일교회 발언,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강연,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이 징계 사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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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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