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시민들이 19년을 기다린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 확장 공사가 시작된다.
경기도는 총 사업비 1687억 원을 들여 26일부터 화도~운수 도로 확장 공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사는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너구내고개)에서 수동면 운수리(운수교차로)에 걸친 4.52㎞ 도로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늘리는 것이다.
도로 폭은 20m다. 202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곳은 좁은 도로 탓에 화도·수동 주민들이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구간이다.
2004년 처음 추진했으나 당시 우회도로 개설과 기존 도로 확장을 원하는 주민 의견이 갈리면서 실시설계 용역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2011년 최초 설계를 마무리했지만 사업비가 부족해 진척이 없었다. 이어 2016년 타당성을 다시 검토해 사업 재추진을 결정한 뒤에는 보상비 부족으로 공사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다 주광덕 시장이 취임 뒤 경기도에 착공을 건의하고, 지역 주민들도 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급물살을 탔다.
여기에 김동연 경기지사도 지난해 9월 주민들을 만나 착공을 약속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조달청에 토목공사 계약을 의뢰하며 착공을 준비했다.
김교흥 경기도건설본부장은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드디어 시작하게 됐다”며 “확장 공사가 끝나면 교통난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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