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24일 나란히 청년 정책 관련 행사를 열고 2030 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청년미래연석회의' 4기 출범식을 가졌다. 청년미래연석회의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 2019년 출범한 기구로, 당시 2030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문재인 정부 당정 차원 대책의 일부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출범식에서 "인류 역사상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미래가 암울한 첫 번째 세대가 아닌가 싶다"며 "그게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난 현상이 저출생 이슈"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은 가장 절망하고 위기를 겪는 세대"라며 "청년미래연석회의가 청년 입장에서 새 미래를 만들어내는 중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민주당은 청년의 시각을 잘 받아들여 대한민국 새 희망으로 함께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은 홍정민 의원은 "치솟는 물가와 고통 속에서 청년정책을 후퇴시킨 윤석열 정부를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연석회의가 청년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중요 소통창구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당 '청년정책네트워크' 주관으로 서울 숭실대를 찾아 현장 정책 간담회를 열고 '예비군 3권' 등 2030 남성들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놨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이날 1일 새로 출범한 조직으로, 김기현 당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각 위원회 위원장은 다른 사람이지만 이것만 내가 위원장을 맡았다"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이날 간담회에서 2호 청년정책인 '예비군 3권(학습권·이동권·생활권)'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는 대학생이 학교로부터 출석·성적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예비군 훈련 참여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 운영, 현행 1만6000원인 동미참훈련 수당 현실화 등이 제안됐다.
김 대표는 "대학생 예비군을 배려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챙겨달라"고 당부하며 "한 번 하고 끝내지 않겠다. 피드백을 받고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1호 청년정책으로 발표한 '토익 유효기간 2년→5년 연장' 방안도 언급하면서 "별 것도 아니지만 굉장히 유용한, '손톱 밑 가시'처럼 작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을 찾으려는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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