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낯선 남성이?”…CCTV 돌려본 여성 ‘경악’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여성 A씨는 지난달 집 안에 홈캠을 달았다.

외출하고 돌아올 때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뒤. A씨는 홈캠 CCTV에 담긴 영상을 보고 소스라쳤다.

▲의정부경찰서.ⓒ프레시안(황신섭)

집을 비운 사이 한 남성이 현관문 도어락을 누르고 들어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게 아닌가.

A씨는 녹화 영상을 돌려보다 더 경악했다.

이 남성이 30분 동안 무려 7번이나 계속 들락거린 것이다. 그러면서 가구를 만지고, 방안을 조용히 들여다봤다.

겁에 질린 A씨는 지난달 21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달 초 같은 아파트 주민인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남성은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다 A씨가 도어락 비밀 번호를 누르는 걸 훔쳐봤다”며 “여성 혼자 사는 집이 궁금해 그랬다. 물건은 훔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범행이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