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찰공화국인가?"...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도 검사출신 임명, 도지사 결정만 남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찰공화국인가?"...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도 검사출신 임명, 도지사 결정만 남아

민주당 "내달 18일 임기 만료 정진영 관장 후임으로 전직 검사 출신 A씨 단수 추천"

현 정부에 대해 '검찰공화국'이란 국민적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진영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후임으로 검사 출신의 A씨가 단수 추천으로 임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을 비롯한 정부 요직에 전문성과 거리가 먼 검사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기용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검찰공화국' 비판 여론은 대구경북에서도 확산하고 있어 이번 논란에 대한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무엇보다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후임 관장 임명에도 검사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A씨가 추천되기까지는 총 3명의 후보자가 경쟁했다. 최초 지난 3월 공모 당시 A씨를 포함해 두 명이 지원했지만, 한 명은 자격미달로 탈락했다. 이후 단수 추천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재공모를 했고, 안동 출신의 독립운동가 집안 후손인 한동대 교수 B씨가 지원했다. 그러나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A씨 유력설'이 나돌면서 독립운동에 대한 전문성이나 관련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검사 출신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 경북도당 또한 17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검사나 검찰 수사관 등 전·현직 검찰 공무원들이 정부 요직은 물론 관련분야 전문성도 없이 산하 부처 기관에 기용되면서 국민들로부터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도 검사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며 우려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정부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나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국가보훈처장,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민주평통 사무처장, 국무총리 비서실장까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의 측근이나 검사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정부요직에 들어간 검찰출신은 136명에 이르고 급기야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정순신 변호사를 행정부 1급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했다가 아들 학폭 논란으로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독립운동기념관의 지난 노력이 무색하게 해당 분야 연구실적은 물론 독립운동에 대한 전문성이나 하등의 관련성도 찾기 어려운 타지역 검사출신 인사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관장으로 올 수 있는지, 그리고 A씨와 경쟁했던 한동대 교수 B씨의 경우 경북 안동출신 의성김씨 독립운동가 집안 후손임에도 배제된 배경이 무엇인지 많은 도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의 의중이 담긴 낙하산 인사라는 말이 이미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추천 과정에 대해 도민 앞에 명백히 해명하고 검사출신 인사의 관장임명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프레시안>취재에 따르면 정 관장은 오는 6월 18일 임기가 끝이 난다. 이사회는 임기가 끝나는 정 관장의 후임으로 검사 출신 동국대 교수 A씨를 단수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종 결정권자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결정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이 2014년 경북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됐으며, 안동대학교 사학과 김희곤 초대관장에 이어 정진영 관장이 지금까지 이끌어오며 그동안 발굴되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과 근현대사에 대한 연구업적이 지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전경ⓒ독자제보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