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삼성전자, 日 반도체 거점 건설에 3000억원 투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삼성전자, 日 반도체 거점 건설에 3000억원 투자

日 <니혼게이자이신문> "요코하마에 반도체 개발 거점 신설"

삼성전자가 일본에 반도체 시제품 거점을 만들기 위해 300억 엔(약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일본에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한다며 "300억 엔 이상을 요코하마 시내에 투자해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의 프로토타입 라인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위해 일본 정부에 100억 엔(약 1000억 원)가량의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가 한때 세계 최고였던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국내외 업체를 가리지 않고 자국 공장 건설을 적극 유치하는 상황이어서 보조금 지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앞서 한일 양국은 두 나라 사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윤석열 대통령)"는 데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일본 투자는 이 같은 흐름에서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의 소재업체나 제조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 톱 기업의 진출로 한일 반도체 산업 연계 강화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 655억 달러(약 88조 원)를 기록해 7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대만 TSMC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미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정부가 TSMC에 투자한 보조금은 전체 건설비의 절반인 4760억 엔에 달한다.

TSMC는 지난해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을 시작했고 2025년에는 2나노미터 공정에서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기업인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치토세에 생산 거점 마련을 추진 중이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로부터 보조금 3300억 엔을 받아 2027년에 2나노미터급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3나노미터 공정에서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다. 2025년에는 2나노미터 공정에서도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현재 3나노미터 시장에서는 TSMC가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대체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TSMC에 1~2년가량 뒤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개발 거점 신설을 위해 300억 엔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