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불황 여파의 직격탄이 실적으로 확인됐다. 어닝 쇼크 수준의 기록이다.
26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분기 2조8639억 원에서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2012년 SK 그룹사가 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전분기(2022 회계연도 4분기) 1조8984억 원 적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SK하이닉스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기록한 분기 적자였다.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기록됨에 따라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까지 2개 분기 총 적자 규모는 5조 원을 웃돌게 됐다.
1분기 매출액은 5조881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2조1556억 원에서 58.1% 급감한 수치다. 전분기(7조6720억 원)에 비해서는 33.7% 떨어졌다.
1분기 SK하이닉스는 2조585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1조9872억 원 순이익에서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다만 전분기 순손실 3조7207억 원에 비해서는 손실 규모가 다소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여파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산업인 D램 가격 하락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D램 부문 세계 2강이다. 경기 영향을 크게 타는 메모리 분야 불황이 SK하이닉스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작년부터 반도체 업황에 맞춰 감산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1분기에 업황 실적이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4% 오른 8만81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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