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민들은 앞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꽃 군락지인 나리농원을 사계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가을 축제 때엔 밤에도 다양한 꽃을 만끽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양주시는 이런 내용의 나리농원 관리·운영 조례와 시행규칙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양주시민은 나리농원에 들어갈 때 주민등록증을 내면 요금을 절반만 낸다.
그러나 시는 더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게끔 관련 조례·시행규칙을 바꿔 무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문 여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는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시민 의견을 듣고 시의회 심의를 거쳐 7월 개정 조례안을 공포한다.
나리농원은 광사동 812번지 일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홍 꽃 군락지다.
시가 2012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땅을 사 조성했다. 처음엔 목화를 심어 축제를 열다 2016년부터 천일홍으로 바꿨다.
이후 백일홍과 핑크뮬리, 살사리꽃(코스모스) 등까지 심어 매년 9월~10월 사이 꽃 축제를 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9월7일~10월20일 사이에만 18만4854명이 찾았다. 코로나19 이전엔 해마다 45만 명이 방문했다.
시는 나리농원을 국내 으뜸 관광 명소로 만들고자 지난해 농원 안에 식물원을 유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프레시안 2022년 10월11일 보도>
현재 2000만 원을 들여 나리농원 식물원 유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7월 말 나온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 농림축산식품부에 식물원 유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례를 공포하면 양주시민은 사계절 나리농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밤 개장은 가을 천일홍 꽃 축제 등 상황에 맞춰 운영할 것”이라며 “용역이 끝나면 정부에 식물원 유치를 본격적으로 건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식물원 유치 과정이 쉽지 많은 않다.
나리농원은 농지를 효과 있게 이용·보전하고자 시·도지사가 정한 농업진흥구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구조물 설치·개발 행위가 어렵다.
게다가 이곳은 고읍지구를 만들면서 농지를 모아 놓은 대체 농지여서 수목·관목·잔디도 심을 수도 없다.
경기도가 농업진흥구역을 해제해야만 식물원 유치가 가능하단 얘기다. 이에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경기도에 해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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