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홍준표 "난 킬리만자로 표범, 너희들처럼 쥐떼 정치 안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은 "레밍처럼 쥐떼 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 "왜 (홍 시장)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돌아보라"는 비판이 나온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30 여년 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때 국회의원 두 사람 데리고 경선 했다고 당지도부 측에서 비아냥 거렸다고 한다"며 "두사람이 아니고 마음 맞는 세사람이었다. 그건 너희들처럼 패거리 정치를 안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레밍처럼 쥐떼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거다. 눈치보며 이리저리 살피고 줄서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거다"라며 "썩은 사체나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아닌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신 참모들은 한번 같이 일하면 본인들이 딴길을 찾아 스스로 나갈때까지 같이 일한다. 10년, 20년 참모들도 있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나는 국회의원 답지않은 국회의원은 사람 취급 안한다. 제발 이 나라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처신해라. 공천에 목매어 어디에 줄설까 헤매지 말고 한번 하고 가더라도 지금 이순간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처신해라"라고 당을 향해 쓴 소리를 냈다.

앞서 <경향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한 의원이 "(홍 시장이) 정치를 30년 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에서 홍 시장을 돕는 현역 의원이 하영제·배현진밖에 없었다. 왜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악수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