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나라를 팔아먹거나 하면 버려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은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 개소식에 참석해 "나라와 부모를 팔아먹으면 친구도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외교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구 경북 지역은 가장 많은 독립, 항일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고 3·15 부정선거에 가장 먼저 투쟁을 시작했고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개혁과 혁신의 고장"이라며 "어느 날 지역 분할 지배전략에 따라 영·호남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며 정치권력을 유지해 온 군사정권의 후유증으로 아직까지도 '나라 팔아먹어도 XX당이야'라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계신 곳이라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나라를 팔고, 살림을 망치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망치는 것조차 용인하느냐"라며 "생명과 안전, 민생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지역에서 정치세력이 치열하게 경쟁해 한두 표, 1000~2000표 차이로 결과가 바뀐다고 하면 얼마나 잘하려 노력하겠느냐"며 "대구 경북에서도 실질적으로 정치 경쟁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도록 꼭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