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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추가 언론사 취재 거부 지시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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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추가 언론사 취재 거부 지시 '사실무근'

보도자료 통해 공식 입장 밝혔지만 취재거부 지시 출처는 여전히 의문

대구시가 대구MBC에 이어 뉴스민, 프레시안, 스픽스 등 추가 언론사 취재거부 지시에 대해 10일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미디어오늘은 대구MBC 취재거부를 선언한 대구시가 취재거부 언론사 리스트에 뉴스민·프레시안·스픽스를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언론은 최근 대구시와 관련된 비판 보도를 한 곳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하루 만에 일파만파 확산되며, 지역민들을 비롯해 정당과 시민단체 등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어떠한 지자체에서도 이런 논란은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구시가 대구MBC 취재 거부에 이어 비판 보도를 한 3개 언론사를 추가로 취재 거부한 것은 언론길들이기를 넘어 언론보도 행위 자체를 제약하는 언론탄압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는 것으로 비쳐졌다.

이와 관련 스픽스대구는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판언론 탄압하는 이유...'시정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란 제호로 홍 시장이 자신의 정책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편파 왜곡 보도' 이름 아래 언론사 기자 및 뉴스 진행자를 고소한 데 이어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사 4곳에 대해 취재거부에 들어가 심각한 언론자유 침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취재거부를 하면서 전 직원들에게 긴급 공지를 하고, 담당자가 아니면 담당자에게 전달하라는 문구까지 삽입해 대구시가 얼마나 이들 언론을 경계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뉴스민 편집국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판적인 보도를 한 매체에게 조치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구시가 갖고 있는 권한은 홍준표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위임한 것"이라며 "권한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언론보도 행위를 제약하려 하는 건 선출직 공무원이 하기에는 적절한 조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 9일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통해 "대구시 말처럼 대구경북신공항이 500만 시·도민의 염원일 수 있다. 하지만 공항 건설과 같은 대형사업에 대해 우려할 점은 없는지 언론사가 취재하고 비판했다고 해서 신공항특별법의 성과를 폄훼했다는 설명이 온당한가"라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도 10일 성명을 내고 "홍준표 시장과 고위 공무원들의 도 넘은 반민주 퇴행을 규탄한다"라며 "비판 언론사 취재거부에 이어 보도한 기자 고발까지 하는 등 독재적 횡포와 더불어 비판을 못 참는 제왕, 아부하는 측근, 숨죽인 공무원, 대구 시정 이대로 안 된다"고 직격했다.

추가로 취재를 거부 당한 언론사들은 연대를 시사했고, 전국언론노조 또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대구경북기자협회도 논의를 해보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언론사에 대한 추가 취재거부 지시 논란이 하루새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다급해진 대구시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언론사 추가 취재거부 지시는 사실무근이라며 입장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언론사 추가 취재 거부 지시 논란의 출처가 명확히 밝혀 지지 않은 상황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언론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고, 측근이라 불리는 고위 공직자는 언론사 기자와 방송을 진행한 사회자까지 고소하는 등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대구시가 추가 취재 거부 언론사 블랙리스트에 대해 '사실무근' 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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