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남국, 장경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며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최근 코인 보유 논란이 인 김남국 의원이 과거 검소한 생활을 강조했던 것을 비꼰 것이다. '거지'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졌던 박주민 의원과 함께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캄보디아 환우 사진'을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했던 장경태 의원도 싸잡아 비판했다.
배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이같은 행태를 두고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라며 "가난과 자신의 지독한 상처를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결코 스스로 '가난하다'고 (말 할)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배 의원은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고난"이라며 "저 또한 IMF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서 회사에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의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 그 험난한 노력이 누군가에게 맛 좋은 먹잇거리가 되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의원은 배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무식한 배현진 의원,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나"라며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나?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김건희 전 대표가) 이용해서 지적당한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빈곤 포르노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거'라고 답변하시려나. 당에서도 가짜보수 색출한다던데, 이준석 전 대표도 방송출연 권장하지 않았나. 배현진 의원이 토론에 나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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