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각 언론사들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대체로 30대 중후반, 부정 평가는 5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 긍·부정평가 양쪽 모두 '외교안보'를 평가 이유로 꼽는 응답이 많았는데,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설문에서는 대체로 부정적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9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조사 결과는 긍정 평가 36.1%, 부정 평가는 59.5%였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한국방송(KBS) <뉴스9>의 같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39.1%, 부정 평가 55.5%였다. 10일자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38.5%, 부정 평가 57.6%였다. <한국일보>는 긍정 평가 34.7%, 부정 평가 59.7%였다.
미래 국정운영 전망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유사했다. MBC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란 응답이 44.8%,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52.6%로 조사됐다. KBS에서는 '잘할 것' 46.0%, '잘못할 것' 51.3%였고, <중앙> 조사에서는 '잘할 것' 46.5%, '잘못할 것' 50.3%였다.
국정 분야별로 보면, MBC 조사에서 긍정 평가자들이 꼽은 '가장 잘한 정책'은 외교안보 정책(50%), 노동정책(30.2%), 정치개혁(9.2%), 경제정책(7.7%) 순이었고, 부정 평가자들이 꼽은 '가장 잘못한 정책'은 외교안보(44.7%), 경제정책(26.6%), 정치개혁(18.4%), 노동정책(7.0%) 순이었다.
더 구체적 사안으로 들어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성과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는 46.4%, 부정적 평가가 50.4%로 나타났다.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북핵 도발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이 46.5%, 중국 등 주변국을 자극해 한반도 주변 정세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47.5%로 팽팽했다.
반면 대일 외교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36.4%,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6%로 부정적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45.0%, 별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53.1%였다.
KBS 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국정운영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외교정책(긍정평가자 28.7%)였고, 부정평가 이유 1위도 외교정책(부정평가자 33.2%)였다. 윤 대통령 국빈방미 평가는 긍정평가 44.1%, 부정평가 49.7%였고,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은 긍정평가 37.2%, 부정평가 53.3%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에 대해서는 찬성 41.1%, 반대 52.9%였다.
<한국일보> 조사는 긍·부정평가에 대한 이유가 아니라, 각 분야별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묻는 식으로 시행됐는데, 이에 따르면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5, 부정 평가는 58.9%였다.
복지·분배 분야는 긍정 36.5% 대 부정 58.9%, 주거·부동산은 긍·부정 각 34.5% 대 59.%, 교육정책은 30.0% 대 52.2%, 일자리 분야는 29.2% 대 61.6%로 긍정률이 가장 낮고 부정률이 가장 높았다. 긍정 평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사회안전'으로 긍·부정률이 각각 42.2% 대 51.5%였으나 이 분야조차 부정 평가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중앙> 조사는 다른 조사와 결과가 다소 상이했다. 윤 대통령이 잘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외교정책 23.9%, 노동정책 13.1% 등으로 타 조사와 비슷했지만 '잘못한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공포·보도가 없었다.
또 <중앙>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답이 72.2%,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이 23.4%였다. 신문은 이 조사 결과를 "국민 열 명 중 일곱 명이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을 포함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밖에, 노조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골자인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여론 평가는 KBS에서 조사했는데, 잘하고 있다 40.1%, 잘못하고 있다 54.9%로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중앙> 조사에서 '잘했다' 29.8%, '잘못했다' 62.7%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정치 관련 조사로는 MBC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영수회담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필요하다' 61.9%, '불필요하다' 33.9%로 집계됐다.
내년 총선 관련 투표 성향 조사는 KBS·MBC 2개 방송사에서 시행했는데, MBC에서는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5.2%, 정부 견제를 위한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6.2%였고(동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7%, 민주당 32.6%), KBS에서는 여당 지지론 41.3%, 야당 지지론 49.7%(동 조사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35.9%, 민주당 32.0%)였다.
MBC는 백중세, KBS는 야당 지지론 약간 우세로 볼 수 있지만, 현재 정당 지지율에 비해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고 오히려 정당 지지율이 여당에 뒤처지는 민주당이 총선 투표 의향에서는 더 긍정적 결과를 받았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다음은 각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의 의뢰·시행기관, 조사기간, 조사 샘플 수 등 기본 사항이며, 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BC 조사
조사기관 :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대상 :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기간 : 2023년 5월 7일 ~ 8일 (2일간)
조사방법 : (국내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이용 전화면접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응답률 : 12.3% (8168명 통화 1004명 응답)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KBS 조사
모집단 :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표집틀 :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SKT(1만 개), KT(6000개), LGU+(4000개) 가입자 리스트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크기 : 1000명
피조사선정방법 :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p
조사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 17.4% (총 5763명 통화, 1000명 응답 완료)
조사일시 : 2023년 05월 06일 ~ 05월 08일(3일간)
조사기관 : 한국리서치
△중앙일보 조사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3년 5월 7~8일
표본크기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표본추출 방식 : 휴대전화 가상번호
조사방식 :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 11.9%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
△한국일보 조사
조사기관 : 한국리서치
표본크기 :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조사기간 : 5월 4일, 6일(2일간)
조사방법 :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응답률 : 14.7%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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