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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무 똑같은데요”…제보 전화에 양주시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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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너무 똑같은데요”…제보 전화에 양주시 ‘화들짝’

시 승격 20돌 슬로건 공모해 1·2등 선정…타 공모전 수상작과 흡사

경기 양주시가 최근 화들짝 놀라는 일을 겪었다.

시 승격 20돌을 기념하는 슬로건을 공모해 최우수·우수 작품을 뽑았는데, 두 작품 모두 타 공모전 수상작(글귀)과 흡사하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 왔기 때문이다. 시는 결국 수상을 전면 취소했다.

▲양주시청ⓒ프레시안(황신섭)

8일 시에 따르면 시 승격 20돌을 맞아 지난 3월22일~4월10일 사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슬로건을 공모했다.

양주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앞날을 뜻하는 구호를 뽑아 시를 알리는데 쓰려는 취지였다.

시는 지난달 12일 총 응모 작품 752점 중 서면 심사를 통해 25점을 선정했다. 이어 시민과 공무원 등 589명이 참여해 투표했다.

이후 시는 지난달 18일 대면 심사를 열고 총 6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당시 위원 13명이 이를 심사했다.

그리고 수상 내용을 지난달 27일 시청 인터넷 누리집에 공고했다.

그런데 이날 시청에 전화가 두 차례 걸려 왔다. 시가 뽑은 최우수·우수 작품이 타 공모전 수상작과 흡사하다는 제보였다.

▲양주시 시 승격 2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 홍보 포스터.ⓒ양주시

이에 시는 부랴부랴 진위 파악에 나섰다.

시가 이번에 선정한 최우수 슬로건은 ‘같이 이룬 20년, 가치 더할 100년’, 우수 슬로건은 ‘함께 걸어온 20년! 함께 열어갈 100년!’이었다.

그러나 이 글귀는 제주 YWCA 창립 30주년·제주관광공사 창립 10주년 슬로건 공모 수상작인 ‘같이 이룬 30년, 가치 더할 30년’, ‘함께 걸어온 10년! 함께 열어갈 100년!’과 흡사했다.

시는 결국 최우수·우수 작품 수상을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중복 수상 여부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19일 전국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답을 준 곳이 없었다”며 “그러다 제보를 받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의성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한 분은 자신이 창작한 글귀라며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라며 “다만 수상을 취소한 만큼 다른 우수·장려상 슬로건을 시 홍보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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