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인구가 5개월째 세 자리 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등 타 시·도에서 순유입 인구도 최고치를 기록, 향후 인구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주고 있다.
2일 완주군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총 9만4776명으로 전월대비 511명이 늘어났다.
이런 인구 증가는 도내 14개 시·군 중에서 10개 기초단체 인구가 감소했고, 그나마 늘어난 곳도 10여 명에서 60여 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독보적 1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완주군은 작년 12월(646명)부터 내리 5개월째 월평균 600명의 세 자리 수 인구 증가 현상을 보여, 이달 안에 9만5000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지난 2018년 8월에 9만4000명대로 추락한 이후 5년 만에 9만5000명대를 탈환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수도권이나 충청권 등지에서 주민등록을 완주군으로 옮긴 이른바 ‘타 시·도 전입’에서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타 시·도 전출’을 뺀 ‘타 시·도 순유입’ 인구는 올 4월 중에만 98명에 달하는 등 2018년 이후 사실상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귀농귀촌 등을 위해 완주군으로 주소지를 옮긴 타 시·도 출신이 100명에 가깝다는 말로, 완주군의 인구 증가가 지역 내 이동에 따른 ‘풍선효과’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정주여건 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한다.
‘타 시·도 순유입’은 인구증가가 본격화한 작년 8월(38명)부터 시작돼 작년 12월(89명)에 급상승했으며, 올 들어 꾸준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완주군 인구 증가의 한 축을 형성했다.
더욱이 올 4월 중 인구는 13개 읍·면 중에서 용진읍(363명)과 삼례읍(189명), 이서면(19명), 소양면(11명), 화산면(11명), 동상면(4명), 경천면(1명) 등 절반 이상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더욱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완주군은 신규로 조성한 공동주택 입주 영향에 따른 인구증가도 있지만 다양한 인구 유입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완주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라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올해 인구유입을 위해 △출산과 양육 친화환경 조성 △청년 맞춤형 환경 조성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과 활력 있는 농촌마을 조성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과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청년 자립과 정착을 지원하며, 노인 일자리 확대와 노인 돌봄·건강관리 강화,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과 주택공급 확대, 지역 정착 지원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완주군의 인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올 연말 안에 인구 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강화해 지역의 활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특히 타 시·도민들이 완주군을 찾을 수 있도록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보완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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