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가 녹조 이끼 방지제·건초 등 자연발화 물질을 다루는 사업장과 수영 시설·축산 농가의 안전 상황을 조사한다.
최근 5년 간 이 같은 물질로 200건에 이르는 자연발화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중 31.5%는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2일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리조트와 펜션에서 녹조 이끼 방지제를 쓴다.
문제는 방지제 주 성분인 차아염소산칼슘이 유입된 빗물과 접촉하면 화재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또 축산 농가에서 보관하는 건초더미와 생석회도 자연발화하는 일이 잦다.
대기 중에 자체적으로 열을 축적한 물질이 점화원 없이 스스로 불이 붙는 현상인데, 강수량이 많고 습한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북부지역 리조트와 펜션, 축산농가에서 잇따라 불이 나기도 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자연발화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15곳, 수영 시설 1741곳, 축산 농가 2573곳을 돌며 안전 실태 조사를 할 예정이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은 자연발화 화재가 가장 많이 생기는 계절이다”라며 “그런 만큼 보관과 취급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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