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포스코, 일제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기금 출연 거부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포스코, 일제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기금 출연 거부하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피해자 유족 “제3자 변제기금 출연은 전범기업의 앞잡이가 되는 것”

포스코가 정부가 제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기금’에 40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대구경북 시민단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구·경북 시민단체들이 24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기금 출연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박창호)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를 비롯한 경북지역 19개 시민단체와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12개 시민단체는 24일 오전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에는 일제 피해자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다”라며, “포스코는 일본 전범 기업의 앞잡이가 되지 말라”고 규탄하며 기금 출연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인 차광호(59)씨,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 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포스코가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하여 기금을 출연하는 것은 일제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민족의 해방을 위한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바탕 위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는 것” 이라며, “자국민의 인권과 이익을 대변하지는 못할망정 전범 기업의 편에 서는 것은 매우 배은망덕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는 일본 제철의 주주로서 일본제철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도록 주주총회에서 권리를 행사하고, 일본제철이 이를 거부하면 주주 권리를 행사해 견제해야 한다”고 일본제철 주주로서 포스코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정부가 해법으로 제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기금’ 출연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는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을 강제로 동원하여 가혹한 노동과 천대, 질병과 사망 등 인권을 유린한 전범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커녕 국민의 인권과 주권국가의 자존을 버리고 전범국 일본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성토했다.

▲'포스코의 기금 출연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프레시안 (박창호)

한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현재까지 기부금을 낸 기업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40억원의 기부금을 지난 3월 15일 출연했으며 24일 현재 다른 기업들의 기금 출연 소식은 없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