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연구할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후보지로 전남 영암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20일 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지 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영암군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한역사문화센터는 그동안 고대사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마한 역사문화권 연구를 위한 기관으로 아카이브와 교육전시시설 등을 갖춰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마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설 후보지의 입지 여건을 분석하고, 운영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는 내용의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연구는 오는 9월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한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 무렵까지 한강 유역과 충청도·전라도 일부를 점유한 세력으로,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三韓)을 이뤘으며, 학계에서는 영산강 유역에서 6세기 초 무렵까지 세력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마한 역사문화권 연구를 위한 센터 설립이 본격화하면서 광주시와 나주, 영암, 해남 등 전남 3개 시·군, 전북 익산, 완주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영암군에는 시종면 등에 마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을 비롯해 여러 문화유산이 있으며 영암군은 2004년 마한역사공원을 건립하고 2015년부터 '마한문화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오늘은 영암군 새로운 도약의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다"며 "함께 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총력을 다해준 1,000여 공직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마한 역사문화의 중심지로서 군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길 혁신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댓글 0